고용부,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발표
전국 평균 54.7점 수준…전년대비 1.3점 상승
부산 64.1점 최고치…울산·경북 47.3점 그쳐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일과 생활 간 균형 있는 지역 1위는 부산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울, 3위는 세종이었다. 경북과 울산, 강원은 일·생활 균형 수치가 평균 이하였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54.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3.4점보다 1.3점 증가한 수준이다.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점수가 상승하는 등 일·생활 균형 수준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 수준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일·생활 균형 수준은 부산(64.1점), 서울(62.0점), 세종(60.8점)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북(47.3점), 울산(47.3점), 강원(48.9점)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1.11 swimming@newspim.com |
1위를 차지한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는 등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13.9점)가 전국 평균(8.8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2위 서울은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서울은 국공립보육시설 설치비율이 가장 높았고,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았다.
3위 세종은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세종은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20년 대비 변화한 정도를 살펴보면, 대체로 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그 중 대전(10위→4위), 경남(9위→5위)은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고, 울산(7위→16위), 제주(3위→9위)는 하락이 컸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1.11 swimming@newspim.com |
고용부는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각 시·도에 송부하고,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임영미 고용지원정책관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는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가늠해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를 지자체가 파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각 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고용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생활·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과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한 것이다. 고용부는 2017년부터 매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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