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中 매체 "성장 한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로 돌파구 찾았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3일 13:52

최종수정 : 2023년01월13일 13:5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성장 한계에 직면했던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중국 매체를 통해 나왔다. 지난달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흥행을 소개하면서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중 하나인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매일경제신문)은 12일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를 '영광의 정상'에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먼저 "2023년 신년 시작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인기 드라마가 나왔다"며 '더 글로리'의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96%에에 달하고 IMDb평점도 8.1을 받고 있다는 점, 넷플릭스 글로벌 5위에 오른 점을 언급했다. 

이어 디즈니와 아마존, 애플 등의 진출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춘추전국시대' 막이 오른 가운데, 고전하고 있던 넷플릭스가 광고를 받고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오징어게임'과 '더 글로리'가 대대적인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위기 타개의 진짜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 장이(張毅) 최고경영자(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과거에는 구미 지역을 주무대로 했지만 더 글로리는 다르다"며 "더 글로리 영향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뚜렷하다. 최정상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글로리가 국경을 뛰어넘어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것은 내용과 배우, 대형 플랫폼이라는 요소들이 결합한 효과이자 문화적으로 가까운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러면서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주가를 영광의 순간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2021년 10월 700달러에 근접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가입자가 20만 명 줄었다고 밝힌 뒤 2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르며 330.13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매일경제신문) 갈무리]

한편 학교 폭력을 다룬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메이르징지신원은 "'송혜교 신작' 검색이 증가했고,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왕자가 아니라 나와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가 필요하거든요' 등의 극 중 대사를 올리는 누리꾼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의 중문 제목은 '헤이안룽야오(黑暗榮耀)'. 복수극이지만 학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괴롭힘, 극복하기 힘든 계층간 갈등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매체는 짚었다. 

중국 시사주간지 신저우칸(新周刊) 역시 더 글로리 줄거리와 김은숙 작가가 밝힌 작품 탄생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학교 폭력이 시작되는 뿌리는 계층이라는 토양에 있다"면서 "한국 문예 작품에서 이(계층)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라고 지적했다. 

더 글로리에 대한 중국의 도서·영화·드라마 등의 평점 플랫폼 '더우반(豆瓣)' 평점은 지난 11일 8.9점까지 올랐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