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장쑤(江蘇)성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지원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 미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내놓은 정책이라고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장쑤성 정부는 최근 산업부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3년간 연구, 장비 구매, 반도체 설계·패키징·생산 등에 연간 최소 5억 위안(약 921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10년간 세금을 면제하고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에 현금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급 패키징과 칩렛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오는 16일까지 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덧붙였다.
장쑤성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중심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공장이 난징(南京)에 있고, 우리나라 SK하이닉스는 우시(無錫)에 공장을 지었다.
SCMP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약화시키고자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 패키징을 통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칩렛은 첨단 패키징의 가장 인기 있는 개념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한편 선전(深圳), 허페이(合肥),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등 다른 지방 정부들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 반도체 생산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상하이는 첨단 반도체 제조 전문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선전은 하이엔드, 범용 및 특수목적 반도체 설계, 실리콘 기반 IC 제조 및 칩렛 패키징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달 말 첸하이 경제구역 내에 '전자부품·반도체 국제무역 센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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