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에 그쳤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4분기 GDP 성장률과 연간 성장률, 지난 12월 소매판매 등 지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중간값 추정치를 얻었다고 전했다.
4분기 GDP 성장률 1.6%는 지난 3분기 3.9%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 4.8%을 기록한 후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의 봉쇄 정책으로 지난 2분기 0.4%로 급락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설문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GDP 성장률이 2.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야심찬 목표치인 5.5%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가 지난 4분기에 갑자기 정책을 전면 폐기한 것을 경제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근로자 이탈에 소비자들은 외출을 삼가하게 되면서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졌단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의 경우 0.8% 위축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다만 베이징과 광저우 등 대도시를 위주로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GDP 연 성장률이 4.8%로 가속할 것으로 평균적으로 응답했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이 내년에 5.5%에 근접한 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음력 설 '춘제'(春節)를 앞두고 고향을 찾기 위해 기차역을 찾은 상하이 시민들. 2023.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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