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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를 가다] ⑦ 상하이증시의 수정株, 6백년 연륜의 수정방 <上>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12:46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4:36

위드코로나 쓰촨 청두는 사람의 바다
쐉류 공항 로비 수정방 광고로 도배
공장 개축 도중 600년전 양조장 발견
시대바뀌었지만 향은 천년 전 그대로
외국인 中 백주 주식 왜 사나했더니 ...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KIC중국(센터장 김종문)이 주관한 '한국 혁신기업 청두행' 현장 시찰 프로그램.

2023년 1월 11일 청두행은 준 도시봉쇄와 같은 코로나 방역 통제 4개월 만에 처음 베이징을 벗어나는 출장이었다. 오전 8시 30분 베이징 수도공항 발 청두행 CA 1421 항공편은 코로나 방역 통제기간과 달리 만석이었다.

베이징 공항이나 도착지인 쓰촨성 청두쐉류(成都 双流)공항 모두 승객들로 크게 붐볐고 출입 수속도 전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정상화됐다. 1월 8일 코로나 방역 통제 해제 '을류을관리(감염병 2급관리 환원)' 조치 시행이 피부에 와 닿는다.

청두쐉류 공항 로비를 걸어나가는 도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쓰촨 청두의 백주, 화려한 문양의 수정방 광고였다. 쐉류공항 로비 기둥과 벽면 여기저기엔 권장 소매 판매가격이 1699위안(약 33만원)이라고 적힌 특별 상품 수정방 광고가 요란하게 나붙어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월 11일 청두 쐉류 공항 로비 기둥에 수정방 백주 네온사인 광고가 빛을 발하고 있다.  2023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공항 광고를 통한 수정방과의 만남은 뜻밖에 청두 시내에 있는 실제 수정방 공장 박물관 탐방으로 이어졌다. KIC 중국은 가오신 개발구(高新, 하이테크 단지)청두행 시찰이 끝날 무렵인 13일 오전 공장과 유적지및 유물관,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수정방 박물관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2023년 1월 13일 청두 진장(錦江)구 제 2 순환 도로내 수정가(水井街). 도로가에 설치된 파란색 수정가 도로 표시판이 이곳이 수정방 박물관 공장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도로에 접한 고대 양조장 터에는 검회색의 전통풍 건물이 들어서 있고 담장위 깃대에는 옛날 모양의 수정방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23일 청두시 진장구 수정방 공장 박물관입구.  2023.01.19 chk@newspim.com

상하이증시 상장사 수정방(600779)의 모회사인 쓰촨성 청두의 취옌싱(全兴)은 1998년 8월 진장구에서 양조공장을 개축하던 중 대형 도자기 단지를 비롯한 고대 유물을 발견했다. 8개의 누룩 저장고와 부엌, 증류 설비도 출토됐다.

고고학자들의 고증끝에 유물이 발견된 곳은 약 600년전의 양조장이었음이 드러났다. 중국 백주 제조의 가장 오래된 역사 유물로서 고고학적 가치로 볼때 백주 분야의 병마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당시 발견된 양조 유적지는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넓은 유적지 단지는 고대 백주 양조와 관련된 유물 전시장과 체험 센터 등으로 조성됐다. 수정방의 모회사 취앤싱은 당국의 허가를 얻어 이곳에서 옛 양조 방식 그대로 고급 수정방 백주를 생산하게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쓰촨성 청두 수정방 공장에서 직원들이 곡물 원료를 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01.19 chk@newspim.com

1월 13일 오전 안내원은 탐방객들에게 이 공장 박물관이 2013년 일반에 공개됐다고 말한뒤 수정방의 큰 공장은 이곳에서 대각선 방향 청두시내 서북쪽 제 3 순환도로 밖의 진뉴(金牛)구 취안싱(全兴)로에 있다고 소개했다. 본 공장의 거리 이름 취안싱은 수정방 지주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수정방 백주 박물관 입구에는 벽면 가득 '무형문화 유산' '수정거리 양조 유적' 등의 간판을 부착해 놓고 수정가에 자리한 수정방 백주 공장의 수백년 연륜과 양조터의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었다.

'누룩(曲)은 백주의 뼈와 같다.' 청두의 수정방 공장 박물관 한켠에 백주 양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술 발효제, 누룩 효소를 설명하는 이런 내용의 전시물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수정방 공장 박물관 안내원은 쌀과 찹쌀 수수 옥수수 등 여러가지 곡물을 원료로 만들어진다며 누룩을 저장하는 방식도 수백년 전의 양조 기예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안에서 직원들은 대형 가마솥에서 원료를 쪄내는 작업을 진행중이었는데 수정방 천년 술의 향이 그대로 코끝에 전해져 오는 듯했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별에서 바라본 2023년'. 쓰촨성 청두의 수정방 공장 박물관 밖으로 아파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2023년 1월 13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3.01.1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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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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