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창작 뮤지컬 '베토벤'이 박효신, 박은태, 카이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을 무대에 펼쳐낸다.
19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창작진과 함께 베토벤 역의 박은태, 카이, 안토니 브렌타노 역의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카스파 반 베토벤 역의 이해준, 김진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배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다섯 번째 창작 뮤지컬 '베토벤'은 코리올란 서곡, 교향곡 3번 Op.55(영웅 교향곡), 교향곡 5번 Op.67(운명 교향곡)을 비롯해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2(월광) 등 음악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던, 그러면서도 행복함 속에 살 수는 없었던 음악가 베토벤의 고독, 외로움, 사랑을 그의 음악과 드라마에 담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카이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23.01.19 hwang@newspim.com |
김문정 음악감독은 "베토벤의 음악으로 최대한 관객과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 극중 베토벤이 직접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하는 신을 위해 여느 공연의 피트 높이보다 상당히 높이 올라와있다. 이런 연출적인 의도가 있었고, 베토벤의 직업성을 드러내고자 연주자를 일으켜세워서 지휘를 한다"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독특한 연출의 장면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위대한 음악의 거장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을 맡은 박효신, 박은태, 카이는 다양한 작품을 거쳐, 고독과 천재성, 사랑 사이에 위태로운 예술가를 그려낸다. 김 음악감독은 "배우들이 베토벤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하는 건지 연습실에서 굉장히 무섭다. 세 분 모두 베토벤의 캐릭터에 맞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했다. 성격이나 말투, 행동들이 캐릭터와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23.01.19 hwang@newspim.com |
이와 함께 "박효신 배우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고, 그 목소리로 사랑에 대한 절절함, 절규를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두말할 필요 없는 그의 실력을 언급했다.
이어 박은태에 대해서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환희에 찬 목소리나 분노를 여러 색깔로 표현하는 배우"라고 했다. 또 "카이 배우님은 클래식한 목소리로, 이 곡을 대학교 때부터 많이 접하셨을 것 같다. 정통 베토벤의 선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처럼 성악 전공자로 클래식에 강할 것 같다는 세간의 기대에 카이는 "'베토벤'은 월드 프리미어로 대본도, 음악도 알지 못한 채로 들어왔기 때문에 베토벤의 음악 외에 무엇도 예측할 수 없었다. 제가 베토벤의 음악을 많이 들어봤다고 남들에 비해서 큰 장점이 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베토벤의 음악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겸손한 답변을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23.01.19 hwang@newspim.com |
또 다른 캐스트 박은태는 "베토벤의 음악이 완벽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접근하려고 했다. 원곡이나 음악의 힘이 강하지만 베토벤의 음악을 전달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뮤지컬로서 드라마를 전달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음악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나름의 해석과 포인트를 소개했다.
안토니 브렌타노 역의 조정은은 "무대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민이 남아있다. 저는 공연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고 음악을 들으면서 명확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는 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베토벤과 토니를 끌어당긴 강렬한 무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 남녀의 사랑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역의 옥주현은 "베토벤의 편지라는 출발이 재밌었다. 실제로 많이 찾아봤고, 베토벤은 껍질 속에 자신을 싸뒀다고 들었다. 죽을 때까지 언제부터 귀가 안 들렸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위대한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그게 인류의 걸작으로 남았다는 것이 흥미롭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며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023.01.19 hwang@newspim.com |
윤공주는 "창작 초연이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만큼 재밌었다"면서 "정답은 없고, 지금도 풀어나가고 있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베토벤과 토니의 사랑이 있기에 이 작품이 올라온 것 같다. 큰 사랑을 관객이 공감하게끔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은태는 "'베토벤'을 보면서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함께 공감하셨으면 좋겠다. 돌아가실 때 '훌륭하고 재밌는 드라마를 봤다. 훌륭한 음악을 듣게 됐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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