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애니메이션 영상 공개
일상 생활 때도 차량 기능 활용, 미래형 거주공간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건물을 연결해 차를 타지 않는 시간에도 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특허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인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2023.01.30 dedanhi@newspim.com |
약 4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가 건물에 부착되어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묘사했으며, 건물에서 생활할 때도 차량의 기능을 마치 집과 사무실의 전자기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미래형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에 이미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특허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건물과 모빌리티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결·해제될 수 있도록 자동차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도킹되도록 하는 게이트 구조를 설계했으며, 건물과 자동차의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차량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동차가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 동안 건물의 전원을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하는 시나리오, 차의 에어컨과 히터와 같은 공조 시스템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어 기술 등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10개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모빌리티의 정의에 맞춰 인류의 삶을 진보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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