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0만대 생산 목표 달성 후 추후 전기차 국내 도입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의 경우 생산주기가 짧아 추후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렘펠 사장은 30일 서울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최우선 목표는 50만대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2년 간 국내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생산 목표량을 달성한다면 한국에 전기차를 배정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
현재 한국지엠은 부평과 창원 공장 두 곳을 국내에서 가동 중이다. 부평 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고 있으며 2공장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지난해부로 단종됐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창원 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로 알려진 '트랙스 CUV'를 생산한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볼트EV와 볼트EUV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에 집중돼 전기차의 국내 생산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한국지엠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렘펠 사장은 "전기차의 개발 주기는 내연기관 차종보다 그 기간이 짧다. 추후 전기차 생산 주기가 짧아진다면 국내에서도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생산 목표량인 50만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수출을 주도한 트레일블레이저에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서도 함께 출시하는 트랙스 CUV를 통해 50만대 생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렘펠 사장은 "우리는 SUV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적기에 적합한 제품을 갖고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라며 "시장도 완벽하고 제품도 완벽하다. 50만대 생산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차 배정 및 생산량 증대와 구조적 비용 절감을 통해 연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렘펠 사장은 "국내 생산 차량이 투입되는 북미 시장은 소형 SUV의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처럼 트랙스 CUV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조적인 비용 절감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과거 합의한 경영정상화를 획기적으로 이뤄냈고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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