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엠투엔(대표이사 서홍민)이 전기차용 핵심 부품 및 각종 전자부품 제조사 신한전기를 인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엠투엔은 신한전기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향후 1개월 내에 합병할 예정이다.
엠투엔이 인수한 신한전기는 전기차 공조장치의 핵심 부품 및 전자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주요 제품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에 장착되는 PT 센서(Pressure Temperature Sensor)와 시스템 에어컨용 전자부품 등이다. 신한전기는 2022년 말 매출 약 460억, 영업이익 약 3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전기는 전자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PT센서 개발에 성공하여 납품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PT 센서 개발업체다.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 및 안전성을 위해 배터리 열관리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회사의 향후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한전기는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연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전기차 시장은 2022년 약 780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68% 성장하였다. 향후 연평균 21% 상승해 2030년에는 37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며, 신차 판매 중 35%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동향에 대응해 신한전기는 신규 전기차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퀀텀점프'가 기대된다.
엠투엔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엠투엔은 중국 계열사 DKCA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판매량이 미국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리고 인수 검토 과정에서 중국 DKCA의 핵심 인력도 참여한 결과 중국 시장 진출 및 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엠투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장기간 여러 인수 대상 후보를 검토했으며,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했다"면서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투엔은 지난 2020년부터 신약개발사업을 시작했고 최근 신라젠 인수 및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신한전기 인수를 계기로 지속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해 신약개발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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