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 시 최대 5배 매칭융자 지원
참여 희망 기관은 오는 20일까지 신청
전문가 "'그들만의 리그' 되지 말아야"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민간의 선 투자를 바탕으로 정부가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사 모집에 나섰다.
1일 중기부는 창업기획자, 초기전문 벤처캐피탈 등 투자·보육 역량을 갖춘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운영사를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 1000만원 투자 시 5000만원 매칭융자
기업가형 소상공인이란 기업가 정신, 창의성을 기반으로 혁신적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성장하는 소상공인을 뜻한다.
매칭융자 사업은 중기부가 지정한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먼저 투자한 뒤 추천하면 중기부가 별도의 신용평가 없이 정책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2.01 victory@newspim.com |
최근 30대 이하 기회형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난해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1차 오디션 통과기업 34개사 중 8개사가 투자유치 사례가 있는 가운데, 중기부는 총 400억원의 투자매칭형 정책자금을 운용해 이들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소상공인 투자실적 보유 등 관련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금융투자업자나 보육 투자전문기관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운영사는 배정된 정책자금을 활용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대한 매칭융자 추천 및 보육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운영사로부터 추천받은 기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투자받은 자금의 5배(최대 5억원)까지 매칭융자를 지원받는다.
◆ "'그들만의 리그'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중기부는 지난달 총 8조원 규모의 2023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총 3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중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매칭융자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돼 소상공인을 비롯한 업계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이 29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브리핑실에서 2023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12.29 victory@newspim.com |
특히 기존의 지원 사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형편을 지원하는 보편적 방식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투자금을 얻은 기업에만 정책자금을 제공하는 선별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들을 발굴해내고, 소상공인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다만 "처음 도입되는 정책인 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선별이 잘 이뤄졌는지 살피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영세업체를 흡수할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사가 적절한 대상을 잘 찾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비즈니스 모델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업을 끝까지 실현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사업자를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사업의 운영사로 참가하길 희망하는 기관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또는 소상공인마당 누리집의 공고를 참고해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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