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 급여를 삭감한다. 이는 반도체 시장 불황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텔은 팻 겔싱어 CEO의 기본급을 25%, 경영진 15%, 고위 관리자 10%, 중간 관리자 5% 급여를 삭감한다고 밝혔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텔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거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헤쳐나가고 전사적으로 비용을 줄여 나가기 위해 올해 직원 보상 프로그램을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정은 직원보다 경영진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됐으며 혁신을 가속하고 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0.16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실적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감원 등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30억 달러를 줄이고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인텔 외에도 실적 악화에 대비 하기 위해 고위 임원 연봉 삭감에 나서고 있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스스로 올해 연봉을 40% 삭감했으며, 구글도 CEO 연봉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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