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 침체기를 거치며 축소된 지역 공연예술계 지원을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가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협력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약 50억원의 예산 증액으로 한층 지역 예술단체 지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예경,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지역 공연계 '실질적 지원' 확대
해외 라이선스, 내한 및 국내 창작 뮤지컬 및 연극·클래식 등 대부분의 공연들이 서울 및 수도권 집중 현상은 코로나로 공연계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자연스레 강화돼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지방 및 지역 예술단체의 자생능력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이를 돕고 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은 중앙과 지역, 공연장과 공연단체, 국공립과 민간 간 협력을 통해 공연 창제작 유통 활성화 및 공연예술시장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에서는 공연예술 창제작 환경 조성과 유통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국공립, 중앙과 지역 간의 협업을 촉진하여 창제작된 공연의 전국 유통을 지원한다.
지난해 85억원의 예산으로 첫 발을 뗀 사업은 올해 총 136억원 정도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지역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건당 최소 1억~최대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 선발 종류에 따라 1개년, 2개년 유통 지원을 받게 되며 지난해 12월 공모가 시작됐다. 공모에서 선발되면 예산, 공간, 인적 협력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02.03 jyyang@newspim.com |
특히, 올해는 예경과 국립정동극장이 MOU(업무 협약)를 맺고 정동극장 내 세실극장을 대여해 공모에서 선발된 지역예술단체들이 직접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오는 9월 처음으로 관련 선발 단체들이 보다 큰 물인 서울에서 지역특색과 조건을 살린 고유의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
다만 이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1차 심사위원 총평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기반 단체의 상대적 부족, 장기적·전략적 협력을 가진 2개년 사업의 부족 등이 올해 지원 단체들의 한계로 지적됐다. 코로나 침체기를 겪으며 어려워진 지역 공연예술단체의 자생과 전국적인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사업인 만큼 향후 더 활발한 참여와 지역간 유통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부분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유통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 담당 실무자 박주영씨는 "심사 총평에 나와있듯 이번 공모에서 실질적으로 지방보다는 서울 기반으로 선정된 부분들이 많다"면서도 "서울에서 지역으로 유통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서울, 지역 간의 활발한 유통을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더욱 지역 단체들의 질적·양적 참여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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