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대학 총장 '절반' 이상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반대"

기사입력 : 2023년02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5일 09:00

대교협 총장 14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학 규모 커질수록 수능 '자격고사화'"
총장 38%, 문이과 통합 수능 성과 논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국내 4년제 일반대학 총장의 '절반' 이상이 고교 교과(내신) 평가를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바꾸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부터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대학 현장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자격고사'처럼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 총장도 40%를 넘었다. 그동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현재의 5지 선다형 수능 체제가 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인식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사진=교육부] 소가윤 기자 = 2023.02.03 sona1@newspim.com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대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부정적' 의견 비율은 총 65.49%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은 일반대 연합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 총회에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 총장 148명 중 116명(78.37%)이 설문에 응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 개혁 방향 및 정책에 대한 내용 중심의 설문조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3명(37.07%), 비수도권에서 73명(62.93%)이, 설립주체별로는 국공립은 26명(25.49%), 사립은 76명(74.51%)이 각각 설문에 답했다. 지역 등 기초정보에 답하지 않은 일부 총장도 있었다.

우선 현 정부가 검토 중인 '고교 전 학년 성적을 A~E등급(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총장 113명 중 60명(53.10%)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전환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절대평가 전환 자체에 반대 의사를 밝힌 대학 총장은 14명(12.39%)이었다. 조사에 응한 총장 39명(34.51%)만 찬성의 뜻을 밝혔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당장 전환은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비수도권 대학이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률은 수도권 대학 총장이 45.24%, 비수도권이 57.75%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대입에서 과목 이수 경로 등을 인정받는 제도로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애초 이달까지 고교학점제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 시기와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반기 중으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시도교육감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들이 정권 말기 '교육 대못 박기' 규탄 및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1.10 hwang@newspim.com

◆ 대학 총장 10명 중 4명, '수능 자격고사화' 필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수능체제 개편도 도마에 올랐다. 교육부는 '2028 대입 개편안'을 내년 2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변화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총장 총장 108명이 답했다. 이들 중 46명(42.59%)은 문제은행과 같은 방식의 '자격고사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수능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총장은 30명(27.78%),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총장은 16명(14.81%)이었다. 서·논술형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총장은 13명(12.04%)에 그쳤다.

대학 소재지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 총장은 45%, 비수도권 대학 총장은 41.18%가 수능 자격고사화 도입을 지적했다. 설립주체별로 보면 국·공립대학 총장의 58.33%가, 사립대 총장의 40.85%가 각각 수능의 자격고사화 질문에 답했다.

대학 규모가 커질수록 수능 자격고사화의 필요성을 택했다. 입학정원 1000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 총장들은 28.57%만이 자격고사화를 선택했다. '수능 폐지'에 대한 응답률도 28.57%로 같았다.

'입학정원 1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의 중규모 대학 총장은 41.18%, '3000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 총장들은 55.56%가 자격고사화 도입을 택했다. '현행 수능 제도 유지'를 택한 총장은 중규모가 37.25%, 대규모가 14.81%였다. 대규모 대학 총장의 11.11%는 각각 '서·논술형 도입'과 '수능 폐지'를 택했다.

한편 2년째 시행 중인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부작용에 대한 질문에는 38.74%(43명)가 '통합수능의 성과를 논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봤다.

통합수능이 시행되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대학 총장 30.63%(34명)는 문·이과 완전 통합을, 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20.72%), 문·이과 구분 강화(8.11%), 방안 없음(1.80%)을 각각 택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