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위연구소 2023년 아시아 파워지수 발표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아시아 외교 영향력에서 미국을 앞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Lowy)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아시아 파워 지수'(API·Asia Power Index)에서 미국이 종합평점 80.7점으로 1위를, 중국은 72.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고 환구시보가 7일 전했다.
아시아파워지수는 로위연구소가 아시아 지역 26개국을 대상으로 ▲경제력 ▲군사력 ▲회복력 ▲미래자원 ▲경제관계 ▲국방네트워크 ▲외교적 영향력 ▲문화 영향력 등 8가지 영역 133개 지표를 바탕으로 아시아 내 영향력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다. 2018년부터 조사해 발표해 오고 있다. 미중 양국의 격차는 2018년 10.1점에서 2023년 8.2점으로 소폭 줄었다.
8개 영역 지표에서 미국은 ▲경제력 ▲군사력 ▲회복력 ▲미래자원 ▲국방네트워크 ▲문화영향력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군사력 분야에서 90.7점을 기록해 2위 중국(68.1점)을 큰 점수차로 앞섰다.
중국은 ▲경제관계와 ▲외교적 영향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교적 영향력에서 올해 미국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아시아지역 대사관 및 외교공관 수량, 국제포럼과 국제기구에서의 참여도와 영향력 등에서 중국의 점수가 상향됐다. 경제관계에서 중국은 98.3점으로 2위 미국(53.7점)을 상당한 격차로 리드했다. 중국이 아시아 각국과 견고한 무역·투자관계를 맺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은 직전 조사연도인 2021년의 74.6점 대비 종합평점이 2.1점 떨어져 조사 대상 26개국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로위연구소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82.2점에서 80.7점으로, 3위 일본은 38.7점에서 37.2점으로 하락했다. 4위 인도(37.7점→36.3점), 5위 러시아(33.0점→31.6점)의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호주는 지난해와 같은 30.9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0.5점 하락한 29.5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호주에 6위 자리를 내준 뒤로 7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
2023 아시아파워지수 순위[사진=로위연구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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