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②허은아 "비윤 아닌 비윤핵관 후보...한 목소리론 발전 못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與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학교폭력, 지켜보는 사람도 잘못"
"당내 민주주의 무너질 것 같아 나섰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혁신, 개혁, 변화, 3년여 전 국민의힘 '새 피'로 등장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기존의 보수정당 이미지를 바꾸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이미지 전략가였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윤'(비윤석열) 의원이라 불리는 처지가 됐다.

'친윤'(친윤석열)이라 불리는 의원들이 당의 주류인 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곧 갈등으로 이어진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이견이 나올 때마다 '대통령의 성공'을 앞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비윤핵관, 반기득권을 외치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 후보의 생각을 들어봤다. 허 후보는 윤핵관들의 권력 독점에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023.02.08 pangbin@newspim.com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허 후보는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도 잘못됐지만 그걸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윤핵관들의 공격을 이같이 비유한 것이다.

그는 "국민을 위해, 우리 당을 위해 정권 교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당에서는 누군가의 권력만을 위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실 두려움도 있지만 국민이 보수와 우리 당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게 더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서 제가 지키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윤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이 돼도 당에서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윤핵관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저는 비윤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도 않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만든 말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비윤핵관', '반기득권'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허 후보는 한 목소리만 들어서는 당이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살아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 같은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오히려 당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023.02.08 pangbin@newspim.com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신념은 당내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허 후보는 "대통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런데 당은 정부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그것을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국정 성공을 위해 건강한 긴장관계를 가져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허 후보는 조수진·정미경 후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조수진 후보와 정미경 후보는 지난해 "당의 혼란을 책임지겠다"며 최고위원을 사퇴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지난해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를 하면서 정상적인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갔다"며 "그런데 이 비대위 체재가 다시 정상적인 당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비대위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다시 나온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때의 책임이 무거운 사람들인데 최고위원 다시 나오는 건 어불성설이고 뻔뻔하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현재 당 상황 때문에 제가 최고위원을 나오게 됐는데 그들은 최고위원의 의미를 도대체 뭐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중책에 맞게 국민께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도 잘하는 게 없지만 우리가 잘해야 민주당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보수의 가치를 실천하면서 맞설 수 있어야 한다. 제가 최고위원이 돼서 잘못한 것은 지적하고 잘된 점은 칭찬하면서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