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이재명, 세 번째 검찰 출석…"유검무죄 무검유죄"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12:08

최종수정 : 2023년02월10일 12:21

"내 모든 진술 검찰의 조작·창작 재료될 것"…또 '진술서 답변' 예고
"많이 억울하고 괴로워…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설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대장동 사건으로는 두 번째, '성남FC후원금 사건' 조사까지 더하면 총 세 번째 검찰 출석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이날 오전 9시30분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의원회의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애초 이 대표는 오전 11시께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11시23분이 돼서야 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10 mironj19@newspim.com

이 대표는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든다고 했는데 대장동 사업은 형식만 공모였고 결국 특정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하게 한 불공정한 사업이었으며, 대표님(당시 성남시장)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진술서로 이미 충분히 사실 밝혔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진술은 다 했다"며 "검찰이 '바이든'을 '말리는'이라고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충분히 검찰에 진술서로 진술했기 때문에 검찰의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질문과 답변을 하기에 앞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을 구하는 데 권력을 쓰라"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전 검사(전 국회의원)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되었는데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며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잇따른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목을 벨 죄인을 처형하기 전에 얼굴에 회칠을 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일) 같은 수치"라며 "하지만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데 이 정도 후과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겠다"며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이들이 404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그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428억원을 받는 대가로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개입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는 정 전 실장 등이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에게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 관여했거나 이를 묵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이 대표가 진술서를 통해 제출한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부분 위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