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 하락…재건축 0.02% ↓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재건축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0.01%)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지원 정책에 더해 정부의 정비사업 특별법 추진으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시장 연착륙 유도에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의 1월 아파트 거래량이 반년 만에 1000건을 넘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0.03%포인트(p) 줄었다. 재건축이 0.02%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신도시는 특별정비구역 대상인 1기 신도시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0.06%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5% 내렸다.
서울은 규제완화 정책 여파로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크게 벌어져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진통이 상당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관악(-0.37%) ▲강서(-0.25%) ▲동작(-0.16%) ▲용산(-0.11%) ▲중구(-0.10%) ▲강남(-0.08%) ▲구로(-0.08%) ▲도봉(-0.0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특별법 추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평촌(-0.14%) ▲산본(-0.13%) ▲동탄(-0.07%) ▲판교(-0.07%) ▲분당(-0.06%) ▲일산(-0.06%) 등에서 약세가 우세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5%) ▲용인(-0.13%) ▲고양(-0.09%) ▲성남(-0.08%) ▲김포(-0.04%) ▲남양주(-0.04%) ▲의정부(-0.04%) ▲오산(-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은 강남, 동작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며 0.15% 하락했다. 전세 만기를 앞두고 단기에 급등했던 가격 되돌림 현상도 지속됐다. 자치구별로 ▲관악(-0.58%) ▲강서(-0.53%) ▲동작(-0.42%) ▲용산(-0.39%) ▲종로(-0.38%) ▲양천(-0.25%) ▲마포(-0.24%) 순으로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으로 전국 정비사업 추진 지역들은 호재성 이슈로 받아들이겠지만 국회 논의와 지구 지정 등 갈길이 멀다"며 "현 정부 내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규모 이주계획 수립 과정의 진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수혜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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