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中 A주 '챗GPT 광풍' 걷힐까... 당국 "관련 정보 공시" 요구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2월10일 15:38

9일 일방적 '랠리'에 제동 걸려
10일 주가 하락 전환 종목 늘어나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챗(Chat)GPT' 흥행이 중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주며 A주 중 인공지능(AI) 챗봇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수 거래일 만에 주가가 100% 이상 폭등하자 중국 당국이 AI 챗봇 사업 관련 자료 공시를 요구하는 등 시장 진정에 나섰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초강세를 이어오던 '챗GPT 테마주'들은 9일 들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챗GPT 테마주로 분류되는 32개 종목 중 2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12개 종목은 하락했다"고 9일 보도했다. 챗GPT 대표 테마주로 꼽혔던 운종과기(雲從科技·688327.SH)가 9% 이상 급락했고, 해천서성(海天瑞聲·688787.SH)도 3% 가까이 하락했다.

10일 현재는 챗GPT 테마주의 하락세가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운종과기와 해천서성 두 개 종목이 각각 2.27%, 3.53%의 하락 중인 데 더해, 전날 상승 마감한 혜박운통(301316.SZ)과 360보안테크놀로지(601360.SH) 역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혜박운통은 9% 가까이, 360보안테크놀로지는 4% 가까이 내려 있다.

지난 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던 한왕커지(002362.SZ) 역시 9일 소폭 내린 데 이어 10일 현재 5.9%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사진=셔터스톡]

챗GPT 테마주들이 약세로 전환한 데는 중국 당국이 각 기업들에 AI 사업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투자 위험 경고음을 낸 것이다.

실제로 해천서성은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217.6% 폭등했다. 한왕커지와 운종과기 역시 같은 기간 129%, 128% 오른 상태다.

해천서성은 기업 경영활동이 정상적이라고 하면서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무관하다"고 공시했다. 챗GPT와 유사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갖고 있으나 매출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AIGC(인공지능기술생성콘텐츠) 업계가 장기적으로 발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단기간의 맹목적인 과열은 피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운종과기의 공시 내용 역시 비슷하다. "오픈AI와 협력하지 않고 있고 챗GPT 제품 및 서비스가 매출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면에서도 최근의 주가 급등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적 뒷받침 없이 이슈에 편승해 주가가 오른 만큼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것.

해천서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900만~1100만위안(약 16억 7000만~20억 42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47.79~57.28% 감소한 것이다.

운종과기 역시 지난해 순익이 마이너스(-)8억 5700만~마이너스 10억 1800만 위안 사이일 것으로 예측했고, 한왕커지 또한 지난해 순이익이 9800만~1억 4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증권 감독이 정보 공시 등을 주문한 것은 일상적인 관리감독 행위로서 리스크 방지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정보 공시를 요구받은 뒤에는 해당 종목 주가가 이성적인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나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9일 "자금과 관심이 부족해 주가 상승이 쉽지 않았던 종목이 신개념과 연관되며 순식간에 인기를 끌게 됐다"고 짚었다.

2016년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뒤 AI시대가 임박한 것처럼 여겨지며 인기를 끌었던 테마주들은 자취를 췄고, 5세대 이동통신(5G)과 가상·증강현실이 유행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일부 시장 자금이 거짓 개념에의 투기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