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이를 뒤집기 위해 수사팀 인력 확충을 지시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지검장은 다음주 중으로 기존 수사팀으로부터 곽 전 의원 뇌물 수수 혐의 관련 기소와 공소유지 경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앞서 송 지검장은 곽 전 의원의 1심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재수사 중인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 일부를 곽 전 의원 항소심 공판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은 이미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2022.10.18 leehs@newspim.com |
송 지검장은 아울러 남아 있는 '50억 클럽'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도록 수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0억 클럽에는 곽 전 의원 외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등이 거론된다.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곽 전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화천대유가 곽상도 피고인의 아들 병채 씨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성과급 50억원이라는 금액은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알선의 대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했다는 식의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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