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한반도 비핵화 입장 공감"
블링컨-왕이 회담 가능성엔 "발표할 것 없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차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각 공조 협력을 강조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외교 차관들은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이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다시 공감했다"면서 "한미일 3국은 단결해 북한을 저지하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가운데)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오른쪽),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2022.06.08 yooksa@newspim.com |
조 차관은 "비핵화 없는 한반도 평화는 가짜"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와 함께 한미일 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를 발전시키로 했다면서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이와함께 한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차단 노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미국 정부가 영공을 침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축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계획을 재조율하기 위해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 기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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