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신임 총재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자 현 도쿄대 경제학 명예교수를 지명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의 후임자로 우에다 전 위원을 기용하는 인사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오는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의 후임자로는 히미노 료조(氷見野良三) 전 금융청 장관,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일본은행 이사를 각각 지명했다.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한다. 임기는 5년이다.
우에다 전 위원의 총재 지명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일본은행 이사 또는 재무성 출신 인사들이 총재직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신문은 "우에다가 총재로 임명되면 첫 경제학자 출신이 된다"며 "민간 인사의 기용은 지난 1960년대에 미쓰비시은행 출신의 우사미 마코토(宇佐美洵) 씨 이후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 수장으로 최장 기간인 10년간 재임한 구로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왔다.
신문은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총재가 되면 경제나 물가의 추이를 파악하면서 정책 변경을 탐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만한 금융완화의 출구를 모색할 것이란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5.25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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