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지난해 부진에도 中시장 공세 계속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6:17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6:1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글로벌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역성장했다.

일본 화장품 제조기업인 시세이도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조673억5500만 엔(약 10조2510억원), 순익은 342억200만 엔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증가한 것이지만, 순익은 27.1% 감소했다.

매출과 순익 부진은 중국 시장 매출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셰이도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24.2%로, 본국인 일본의 22.3%를 웃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2582억 엔에 그치면서 순익 감소를 초래했다. 중국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다국적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에스티로더의 2023년 회계년도 2분기(2022년 10~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6억2000만 달러(약 5조8560억원), 순익은 3억9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64% 급감한 것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시장 매출이 17.46%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로레알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순익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382억6000만 유로(약 52조770억원), 순익은 24.1% 증가한 57억 1000만 유로였다.

다만 중국과 일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율은 5.5%로 5대 시장 중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13일 아모레퍼시픽 차이나 위젠(於劍) 총경리를 인용해 "화장품 업계뿐만 아니라 요식업 등 다른 업계도 전염병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23.7% 줄어든 271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력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판매가 위축됐고, 그로 인해 중국 시장 매출이 30%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로레알의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메이블린 역시 왓슨스에만 전용 코너를 남겨두고 단독 매장은 전부 철수,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옮겨갔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나타날 소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위젠 총경리는 "일시적인 실적 둔화를 비관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 중국의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발판 삼아 장기 발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후지와라 켄타로 시세이도 중국법인 대표는 지난해 7월 시세이도 창립 1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새로운 중국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에 글로벌 제2대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브랜드를 출시함으로써 뷰티 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은 지난해 5월 중국에 투자회사 '상하이 메이츠팡(美次方)'를 설립했다. 상하이 메이츠팡을 통해 뷰티 기술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5개월 뒤인 10월에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기업 최초의 스마트 운영 센터를 설립했다. 스마트 운영 센터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중국 법인의 'D2C(제조업체가 중간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 물량을 3배로 늘릴 것이란 계획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