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가 2월 말까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을 일부 중단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신형 모델3 생산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해당 공장이 총 2개 단계를 거쳐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이미 설비 업그레이드가 일부 시작됐기 때문에 이르면 일요일(29일)부터 1단계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생산 라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 생산라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는 신형 모델3를 위한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두 달 전부터 시작했으며, 이들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 말에는 신형 모델3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에 있는 공장은 모델3s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생산하고 있다.
통신은 이번 업그레이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준중형 전기차 세단인 모델3 판매는 지난해 12만5000대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직전 해와 비교해 17% 줄어든 수준이다.
BYD(비야디)와 니오 등 중국 토종 전기차 회사들이 테슬라에 대적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매출 증가를 위해 새로운 모델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 전략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연초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도 잠잠해지며 중국 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주문도 차츰 둔화하는 추세라고 소식통 중 일부는 전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생산의 절반이 넘는 137만대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지난 2019년 12월 첫 가동 이후 몇 번의 설비 업그레이드 끝에 상하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당초 목표(45만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100만대로 늘었다.
한편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에 테슬라 측은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5일 뉴욕증시 오전 테슬라의 주가는 209.81달러로 소폭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