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격추한 3개의 고고도 물체이 앞서 문제가 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이 3개의 물체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선 중국의 정찰풍선이나 다른 나라의 감시 기구와 관련돼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여전히 그 물체들의 잔해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들이 미국에 대한 감시 위협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정찰 풍선 등으로부터 영공을 지키기 위해 그것을 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규칙과 방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찰풍선 등과 관련해 발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2.17 kckim100@newspim.com |
미국 정부는 지난 4일 영공에 들어와 이동하던 중국의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알래스카 상공 등에서 3개의 고고도 풍선물체를 추가로 확인, 이를 격추한 바 있다.
미국은 격추된 버스 3대 크기의 정찰풍선은 중국군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정찰감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3개의 고고도 물체에 대해선 잔해를 수거해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와 관련해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주석과 언제 전화 통화를 가질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이 문제를 두고 중국과 외교적으로 계속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냉전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찰풍선 등에 대한 늑장대처 비판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찰풍선을 격추한 데 대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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