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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등 돌렸던 유명 헤지펀드들 다시 '줍줍' 속도

기사입력 : 2023년02월21일 13:25

최종수정 : 2023년02월21일 13:25

'기술주 내린다' 장담하던 펀드들도 부랴부랴 숏커버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빅테크 투자로 낭패를 봤던 헤지펀드들이 올해는 기술주 주워담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공개한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큰손들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추진으로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33.1%가 떨어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러한 기술주 부진으로 지난해 헤지펀드들은 마이너스 12.1%라는 부진한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정보기술 부문이 성적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는 저평가된 기술주의 반등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큰 손들의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만데링 이끄는 론 파인 캐피탈은 지난 4분기 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필립 라폰트의 코아투 매니지먼트는 4분기 중 알리바바와 마이크로소프트, AMD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메타플랫폼스와 어도비 비중은 두 배 이상 늘렸다.

세스 클라만의 바우포스트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지분을 두 배 이상 늘려 작년 말 포트폴리오 비중 7위로 올라섰고, 메타와 아마존에 대한 지분도 크게 확대했다.

펀드들의 투자 덕분에 기술주는 올해 가파른 반등세를 연출 중으로, 나스닥지수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강력한 1월 성적을 기록한 뒤 연초 대비 12% 넘게 오른 상태다.

펀드들이 선호한 메타 주식의 경우 올해 주가가 43% 올랐고, 아마존은 15%, AMD는 21% 각각 올랐다.

CNBC는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에서 수만 명씩 감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기업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호재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지수 연초 이후 흐름 [사진=구글차트] 2023.02.21 kwonjiun@newspim.com

기술주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도 올해 상승 흐름을 불안하게 지켜보다 역대급 숏커버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미국 기술주 숏커버링 금액은 지난 10년 동안 12일에 걸쳐 나타났던 숏커버링 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큰손들의 기술주 숏커버링은 2년 전 게임스탑과 AMC엔터와 같은 밈주식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헤지펀드들의 숏커버링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이러한 기술주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고음 역시 없지 않다.

특히 최근 연준의 긴축 장기화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기술주가 다시 압박을 받을 것이란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8%로 연중 최고치로 오르고, 2년물 수익률도 4.6%로 상승하는 등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 신호들이 나오고 있는데 주식 시장은 이러한 펀더멘털 악화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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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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