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경계감을 보인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22일 오전 9시 3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5% 내린 2만44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6% 후퇴한 1661.45달러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22일 발표될 FOMC 1월 의사록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불안감을 빠르게 반영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수준의 하락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으며, S&P500지수는 2월 상승분을 모두 지웠다.
연준의 긴축 부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최근 증시와 거리를 두던 코인 시장도 짓눌리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의 경우 2만5000달러 돌파가 여의치 않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자문기관 CEC 캐피탈의 로렝 크시스는 비트코인의 2만5000달러 돌파가 기술기업들 실적에 달려 있다면서 "지난해 끔찍했던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이번 1분기 얼마만큼의 회복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는 최근 불거진 (팍소스 관련) 규제 리스크가 아무래도 투자 심리를 해친 것 같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관리 업체 블로핀의 트레이더 그리핀 아던 블로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난주부터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위험자산 전반을 짓누르고 있고, 비트코인 역시 영향권 안에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골든크로스를 넘어선 모습. [사진=트레이딩뷰/코인데스크 인용] 2023.02.22 kwonjiun@newspim.com |
다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골든크로스를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골든크로스를 뚫고 올랐는데, 지난 2015년 이후 골든크로스를 넘겼던 적은 이번을 제외하고 단 6차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2021년 8월 14일이다.
매체는 과거 비트코인이 골든크로스를 돌파했을 때 대체로 흐름이 강력했다면서, 뒤이은 7일 평균 수익률은 3.8%, 30일 수익률은 8.3%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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