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핵 전력 증강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규탄하면서도 "핵 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3대 핵전력(Nuclear Triad)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육·해·공 핵무기를 일컫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다량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마르트'를 올해 안에 배치할 계획이고,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과 해상 기반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정연설에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푸틴의 3대 핵전력 증강 발언에 바이든 대통령은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나는 이를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해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이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공연을 열고, 관중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2.22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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