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예술의 전당서 리사이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3월 8일 IBK챔버홀에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무반주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한 무대를 갖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사진= 예술의 전당] |
테츨라프는 바흐와 브람스의 탁월한 해석자로 손꼽히는 동시에, 현대음악도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시키며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해 왔다.
테츨라프의 바이올린 독주로만 채워지는 이번 무대는 그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흐부터 이자이, 버르토크, 쿠르탁의 곡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1부는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Op.27, No.1'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화려하고 강렬한 소리를 지닌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이자이 특유의 감각이 돋보인다. 이어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규모가 큰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장조 BWV 1005'가 이어진다. 이 곡은 느림-빠름-느림-빠름의 4악장으로 구성되며, 난해한 기교와 복잡한 대위법으로 인해 바이올리니스트들 사이에서 난곡으로 꼽힌다.
2부의 첫 곡은 헝가리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쿠르탁의 '사인, 게임, 그리고 메시지'다. 1987년부터 2005년 사이에 작곡된 이 작품은 총 17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그중 6곡을 선보인다. 한 곡당 연주 시간은 2분 내외로 매우 짧고 길어야 5분 정도지만, 짧은 곡에 쿠르탁의 간결하고도 내밀한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인상적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민속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버르토크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Sz.117'이 연주된다. 기교나 표현에 있어 바흐와 이자이를 뛰어넘는 독창성이 돋보이며, 급진적이고 대담한 무반주 바이올린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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