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형 증권사들 '토큰 증권' 사업 속도···블록체인 M&A ·지분투자 확대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4:23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7:26

금융당국, 내년 하반기 'ST 제도권 편입' 착수
부동산·미술품·저작권 등 조각투자 곧 본격화
증권사, M&A‧플랫폼 구축‧업무협약 등 서비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증권사들이 '토큰 증권 발행·유통'이 허가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등 유형자산, 음악 저작권 등 무형자산까지 조각 투자가 가능해지면 중개할 상품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투자자산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 증권 상장)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STO관련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HJ중공업, 한국토지신탁과 STO(토큰증권 발행) 비즈니스 활성화에 협력키로 하고 MOU(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토지신탁의 투자금융 및 토큰증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종가 HJ중공업과의 연계를 통해 선박금융, 부동산 조각투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큰 증권으로 포용하는 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약기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박금융 토큰 증권 발행, 부동산 조각투자 등 협력사업 발굴 ▲금융규제샌드박스 신청을 포함한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주요 골자로 협력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전담 조직을 꾸려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종합적으로 준비해왔다. 기존 증권과 토큰 증권 시장을 통틀어 통합 1위를 달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인 카사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과반수 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치고 이달 중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300억원 수준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사코리아는 2018년 설립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플랫폼이다. 하나의 부동산을 수익 증권으로 나눠 자체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가 특정 부동산의 DABS를 사면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 배당 수익을 얻고, 이를 팔아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카사코리아 사업 모델이 금융과 부동산을 융합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이라고 보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 가액이나 시기 등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SK C&C와 토큰 증권 거래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증권은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제안한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이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 서비스로 지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토큰증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인 고객 수가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각 투자는 상대적으로 기관보다 개인들이 많이 이용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 비브릭, 펀블, 카사, 테사 등 총 8개 기업과 협업해 증권형 토큰 유통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SK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등도 조각 투자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거나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들도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는 TF를 꾸려 올해 내 디지털 증권시장이 출범할 수 있도록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예탁원도 증권형 토큰의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증권형 토큰은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성이 있는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을 뜻한다. 금융위는 블록체인 기술로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을 허용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고,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TO의 제도권 편입으로 가상통화공개(ICO), 기업공개(IPO) 시장 참여자들이 STO 시장으로 이동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자산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는 능력이 STO 시장에서 증권사 간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