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현실의 여러 불안심리를 풍경에 투영해 담아온 이주형 작가의 작품이 1평 미술관을 통해 관람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야외 프로젝트 2023 아트저지 Ⅰ '이주형: 문곡(問谷)' 전시를 3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1평 미술관.[사진=제주현대미술관] 2023.03.03 mmspress@newspim.com |
이번 전시는 1평 미술관에서 열리며, 2020년 미디어 아티스트 홍남기, 2021년 설치미술가 조숙진, 2022년 젊은 예술가 이해강의 작품에 이은 후속 전시로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지난 2020년부터 한 명의 관람객이 하나의 작품과 오롯이 소통하는 공간인 '1평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 이주형은 '곡(谷)'이라는 지형을 불안과 동일시하며 현실에서의 다양한 불안 정서를 작품에 담아 왔다. 작가는 제주에는 '곡'자가 들어간 지명이 없다는 점에 의문을 던지며, '문곡(問谷)'이라는 작품을 통해 제주에는 불안을 은유하는 진짜 '곡'이 없는지를 묻는다.
16m의 1평 미술관 다리를 걷다가 작은 틈을 통해 들여다보는 작품 '문곡'은 관람객에게 분명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 혹은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 내면의 다양한 불안의 성질과 형태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나아가 개인의 불안을 넘어 집단과 연결된 우리 존재에 대해 크고 작은 철학적 물음을 가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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