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 막으려면 내가 다시 대통령 돼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을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미국보수연합(ACU) 주최로 열린 CPAC 마지막 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했다.
CPAC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3.06 kwonjiun@newspim.com |
그는 "지금은 우리나라(미국)의 역사에 가장 위험한 시기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퇴거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제3차 세계대전 위험에 빠지고 있다면서 "3차 세계대전을 막으려면 내가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선거가 '최후의 결전'이라며 만약 자신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미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공화당 내 비판 세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는 폴 라이언, 칼 로브, 젭 부시의 정당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라이노스(RINOS·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의미)와 세계주의자들에 지쳤고, 그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현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 미치 매코널과 유타 출신 밋 롬니 연방상원의원도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날 강경 발언들을 쏟아낸 트럼프는 청중으로부터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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