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말레이시아 현대미술 작가 12명의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08:22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08:28

3월 8일에서 1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강한 사회정치적 주제와 시각적 즐거움으로 말레이시아 현재의 모습과 고민 표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 (Embrace Malaysia)>를 2023년 3월 8일에서 1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파키스탄인 등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졌다. 국교가 이슬람교로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인, 기독교인, 힌두교인도 공존한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종교로 형성되어 역동적인 문화를 이루었다.

이번 전시의 감독을 맡은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1957년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배경으로 전개된 말레이시아 현대 미술은 다문화 국가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상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전시는 말레이시아의 현재 모습과 고민을 다루는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를 통해 기계화·산업화된 사회에서 정체성을 묻고 찾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부합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hin Kong Yee, Stylo Hair Salon, Digital painting printed on canvas, 35.5cm x 40.5cm (each) (Diptych), Edition of 5 (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또 "작가들은 사회정치적 주제를 전달하지만, 일상적 내용을 소재로 그 안에 주제를 재미있게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작품 구성 형식에서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요소들을 합쳐 조화와 긴장감을 이루는 방식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의 참여작가는 아누렌드라 제가데바(Anurendra Jegadeva, b.1965), 친 콩 이(Chin Kong Yee, b.1973), 줄키프리 유소프(Zulkifli Yusoff, b.1962), 라진더 싱(Rajinder Singh, b.1964), 션 린(Sean Lean, b.1981),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Noor Azizan Rahman Paiman, b.1970), 하미디 하디(Hamidi Hadi, b.1971), 이반 램(Ivan Lam, b.1975), 초이 춘 웨이(Choy Chun Wei, b.1973), 웡 치 밍(Wong Chee Meng, b.1975), 야우 비 링(Yau Bee Ling, b.1972), 쳉 옌 펭(Cheng Yen Pheng, b.1982) 등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12명으로 회화·사진·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의 작품 33점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사회변화,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대비와 조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누렌드라 제가데바의 <젬푸탄(Jemputan)>이라는 그림은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가 그려져 있고, 그림 아래 부분에 '결혼식 초대장(Wedding Invitation)'이라고 씌어져 있다. 하지만 앉아있는 여인의 지긋이 감은 눈과 그 뒤에 고개를 들고 서 있는 남자의 무뚝뚝한 표정은 왠지 결혼식 초대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뭔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그림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누렌드라 제가데바 <젬푸탄(Jemputan)>, 종이에 혼합매체, 150cm x 150cm(2018)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작품 제목 '젬푸탄'은 '결혼 신청', '신부의 결혼지참금'으로 번역될 수 있다. 작가는 말레이시아 전통 풍습을 보여주면서도 이에 의문점을 던진다. 이 작가의 또다른 작품 <세임 올드송(Same Old Song)>은 하나의 액자 앞뒤에 전통적 관습에 묶인 여성과 현대적 여성의 모습을 넣어 양방향 대비를 시켰다. 이 작가는 서사적이고 시적인 작품을 통해 도발적 주제를 던진다.

션 린의 도자기 부조 작품은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자동차용 페인트와 철로 조각조각을 만들어 붙여 매끄럽지 않은 도자기이다. 철 프레임에 둘러싸인 실제 나무문을 이용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 작가 역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고민하고 겪는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ean Lean <청화룡문집호(青花龙纹执壶>, Automotive Paint on Steel, 160cm x 108.5cm(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Sean Lean, 青花十八罗汉香炉, Automotive Paint on Steel 91cm x 200cm (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의 작품은 선명한 색채, 어린이 미술 같은 이미지로 눈길을 끌지만, 이 작가 또한 말레이시아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급격하고 격렬한 산업적 변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 한편에 남긴 문제점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Noor Azizan Paiman , Oil on canvas, 45cm x 60cm(201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전시는 관람의 편의를 위해 4 섹션으로 나뉜다. 평면과 입체 및 영상 작품을 혼합하고, 예술적 매체를 통한 화합의 미술을 시도하는 작가들을 다룬 ▲첫째 섹션 '매체 화합'(아누렌드라 제가데바, 친 콩 이), 사회적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가들을 다룬 ▲둘째 섹션 '정체성' (줄키프리 유소프, 라진더 싱, 션 린,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 구상과 추상, 심리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등 미술의 고착화된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작가들을 다룬 ▲셋째 섹션 '경계를 넘어'(하미디 하디, 이반 램, 초이 춘 웨이), 일상적 삶의 내용이나 자신의 개인적 체험에서 나타난 정체성 변화를 표현하는 작가들을 다룬 ▲넷째 섹션 '일상과 나'(웡 치 밍, 야우 비 링, 쳉 옌 펭)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Anurendra Jegadeva, A Garland for My Father, Lightbox with painted canvas insert 91cm x 91cm (2019)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Zulkifli Yusoff , Mixed Media, 122cm x 122cm(2014)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Zulkifli Yusoff, Craddock's King, Mixed media on canvas 122cm x 92cm (2007)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으며,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주최 및 후원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미술전'으로 시작해, 2016년 '인도네시아 바틱전', 2017년 '태국 미술전', 2018년 '미얀마 현대미술전', 2019년 '필리핀 현대미술전'을 열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전시를 개최하지 못했으나 2023년에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본 전시로 국제미술전을 재개하게 되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말레이시아는 괄목할 만한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루었으며 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나라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미술 애호가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고, 양국의 문화적 교류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숨겨진 미술 작품을 찾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