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범국민연대 성명서 발표
"정부, 깜깜이 유보통합 심의위원회 구성 우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정부가 유아 교육과 보육을 합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아교육계가 학부모와 현장교사, 학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24개 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해 8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방문해 2학기 학교방역 관리상황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2.08.26 mironj19@newspim.com |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유보통합 추진방안을 제시하며 유보통합의 주요 쟁점을 유보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결정해나가겠다고 공표했다. 유보통합추진위 위원 총 24명 중 정부 측 인사를 제외한 19명은 교원단체, 학부모와 연구기관, 교육청 및 지자체, 유치원과 어린이집 단체 등 이해당사자를 위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유보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발표를 앞두고 유아교육계를 대표하는 어떤 주요 학회나 교사 양성과정 단체들과의 협의를 거친 바가 없다"며 "유보통합의 중요한 당사자들과 일말의 소통조차 없이 정부가 일방적, 깜깜이로 유보통합 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면 과연 유보통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바른 유보통합을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과 돌봄이 통합된 영·유아학교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로서의 방향을 확고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보통합추진위원회와 자문단, 주요 정책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들 선정과정에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25년 행정통합을 이루기 전 3년제 교사 양성체계를 4년제로 상향하고 학부모, 현장교사, 학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유보통합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교육·보육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2025년부터는 교육부와 교육청 중심으로 교육과 보육이 하나로 통합된 유보통합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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