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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트위크"급이 다르다"① 크리스티,피카소·호크니 걸작 공개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9:42

최종수정 : 2023년03월15일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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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홍콩 알렉산드라하우스서 걸작 프리뷰
5월 뉴욕 S.I뉴하우스,폴 앨런 경매 핵심작 공개
필립스도 홍콩 서구룡지구 새 사옥서 경매 개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3월말 아시아의 거점도시 홍콩이 현대미술로 출렁인다. 오는 3월20일부터 31일까지 홍콩은 명실상부한 슈퍼 울트라 '아트위크'로 변신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비대면, 온라인 뷰잉 페어로 축소 개최되었던 '아트바젤(ArtBasel) 홍콩'이 올해는 전면적인 '대면 아트페어'로 제자리를 되찾는다. 즉 '2023 아트바젤 홍콩'은 정부당국의 코비드 검역의무가 해제된 후 열리는 첫 행사로 참가화랑도 2021년 104개, 2022년 130개에서, 올해는 177개 갤러리로 늘어났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아를의 여인'. 억만장자이자 보그, 배니티페어 매거진 등을 소유했던 S.I 뉴하우스가 남긴 소장품으로, 추정가는 약 260억원이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된다. [사진=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그러자 이를 기점으로 홍콩의 미술관과 아트센터, 다국적 갤러리와 경매사들이 너나없이 특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일제히 포문을 터뜨린다.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들 미술애호가와 컬렉터, 미술전문가를 맞기 위해 홍콩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한국의 토종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공동개최되며 아시아 미술계 이목이 서울로 쏠린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홍콩이 아시아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내로라하는 기획 전시와 매머드급 아트이벤트, 경매가 한꺼번에 막을 올리니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서울과는 달리 체급이 확연히 다르다. 내용이 짱짱하고,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오는 9월, 코엑스에서 '제2회 프리즈서울-키아프서울'을 공동개최하는 한국 미술계로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략을 더욱 면밀히 제대로 짜야 할 상황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아트바젤 홍콩은 3월23~2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아트바젤 홍콩의 캐비넷 섹션 출품작. [사진=Art Basel] 2023.03.14 art29@newspim.com

아시아 최대의 현대미술관으로 홍콩 서구룡지구에 둥지를 튼 M+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의 여성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규모 회고전인 '야요이 쿠사마:1945 to Now'를 절찬리에 열고 있다. 이 전시는 5월14일까지 이어진다. 또 미국 현대미술가 비플(Beeple)의 'Human One'을 선보이고, M+가 소장 중인 율리 지그 컬렉션을 선보이는 기획전도 화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윌렘 드 쿠닝의 회화 '오레스테스 '. 억만장자이자 보그,배니티페어 매거진 등을 소유했던 S.I 뉴하우스가 남긴 소장품으로 추정가는 약 326억원에 이른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된다. [사진=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홍콩을 현대미술 열기로 몰아넣을 주역은 역시 '아트바젤 홍콩'이다. 3월23~25일 홍콩 완차이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3월21~22일은 VIP 프리뷰)되는 '2023 아트바젤 홍콩'에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32개국의 대표 화랑 177개가 참여한다. 야심찬 설치미술 등을 선보이는 '인카운터' 섹션 등도 부활했다. 이에 아시아의 슈퍼리치와 아트컬렉터들이 대거 몰려들 예정이다. 그러자 세계 1위의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는 3월 홍콩 아트주간에 발맞춰 빅 이벤트를 마련했다. 

크리스티는 홍콩 도심의 알렉산드라 하우스(22층)에서 3월 20일부터 다양한 경매와 프리뷰를 진행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뉴욕 5월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다.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리는 S.I. 뉴하우스와 폴 G. 앨런의 컬렉션 경매의 간판급 작품을 아시아 슈퍼컬렉터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프리뷰 전시다. 마스터피스만을 모은 이번 프리뷰에는 피카소, 베이컨, 드 쿠닝, 리히텐슈타인, 호크니, 호퍼, 오키프의 회화및 수채화 23점이 포함돼 세계 정상의 컬렉터들이 수집한 걸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세계적 컬렉터 S.I 뉴하우스가 생전에 수집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약 260억원이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된다. [사진= 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오는 5월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리는 'S.I. 뉴하우스 컬렉션 경매'는 영향력있는 20세기 미술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S.I. 뉴하우스(1927~2017)의 단일 소장가 컬렉션 이브닝 경매다. 보그, 배니티페어 매거진을 소유했던 콩데 나스트 그룹의 회장이었던 뉴하우스가 생전에 수집했던 컬렉션 중 16점의 더없이 뛰어난 현대및 전후 명작이 공개된다. 이번 컬렉션 경매는 파블로 피카소, 윌렘 드 쿠닝, 프랜시스 베이컨, 로이 리히텐슈타인, 브라스 마든, 리 본테쿠 등 다양한 세대의 상징을 아우른다. 특히 피카소의 '아를의 여인'(1937년작, 추정가 260억원), 윌렘 드 쿠닝의 '오레스테스'(1947,추정가 326억원).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1969, 추정가 260억원), 재스퍼 존스의 '디코이'(1971,추정가 182억~235억원) 등은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리 본테쿠(1931-2022)의 '무제'(Untitled). welded steel, canvas, fabric,velvet and wire. 1959-1960. 보그, 배니티페어 매거진을 소유했던 S.I 뉴하우스 회장이 생전에 수집했던 작품이다. 오는 5월 뉴욕서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는 약 39억~65억원. [사진=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한 '미국이 낳은 천재' 폴 G.앨런(1953~2018)의 걸작 컬렉션도 홍콩에서 만날 수 있다. 폴 G.앨런 재단은 크리스티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기념비적인 이벤트인 '비저너리:폴 G.앨런 컬렉션(Visionary:The Paul G. Allen Collection) 경매'를 뉴욕에서 진행했다. 이틀간 열렸던 폴 G.앨런의 자선경매는 당초 예상했던 총낙찰액 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무려 16억2225만달러(약 2조110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경매 역사상 개인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고, 모든 작품이 경합 끝에 100% 낙찰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게이트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이자 세계적 컬렉터였던 폴 앨런이 생전에 수집했던 작품으로 추정가는 78억~104억원이다.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크리스티는 '폴 G.앨런 비저너리 경매'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파트를 오는 5월 선보인다. 뉴욕에서 진행될 '20세기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 프리뷰의 일환으로 유명 작가 3명의 작품 총7점을 홍콩서 공개한다. 조지아 오키프의 '화이트 칼리코 로즈'(White Calico Rose)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게이트'(The Gate) 등이 하이라이트 중 일부다. 이 7점 작품의 추정가는 총 3000만달러(약 390억원)를 상회한다. 지난 11월 경매와 동일하게, 경매 수익금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자선사업에 쓰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크리스티가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조지아 오키프의 유화 '블랙 아이리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이자 슈퍼컬렉터였던 폴 앨런이 남긴 컬렉션으로, 추정가는 65억~91억원. 오는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사진=크리스티] 2023.03.14 art29@newspim.com

크리스티 홍콩의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는 오는 5월 홍콩에서 열리는 '20/21세기 미술 경매'의 하이라이트도 나온다. 일본의 인기 작가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이즈미 카토의 작품을 비롯해, 에이버리 싱어, 샤라 휴즈, 루시 불, 자오 우키, 주데춘, 조젯트 첸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프라이빗 세일 전시인 '포레스트 랩소디'(3월20~28일)의 하이라이트 작품도 공개된다.

한편 필립스옥션(Phillips)은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WKCDA 타워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첫 번째 전시 및 경매를 개최한다. 필립스의 새로운 아시아 본사는 총 6개 층에, 연면적 5만2000제곱피트(약 1400평) 규모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WKCDA 타워에 위치한 필립스옥션의 신사옥.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했다. 18일 새로 문을 연다. [사진=필립스옥션] 2023.03.14 art29@newspim.com

필립스가 입주할 WKCDA 타워는 세계적인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했다. 이 건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M+뮤지엄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다. M+ 또한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디자인해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신사옥 개관에 즈음해 필립스옥션은 3월 30일-31일 양일간 '20세기·동시대 미술 상반기 메인 경매'의 프리뷰 전시를 개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쿠사마 야요이의 페인팅 '호박'(pumpkin,1995)이 눈길을 끈다. 특기할 점은 이 그림의 판매수익금은 미국 아이오와의 클라린다 카네기 미술관에 기부된다는 점이다. 작품을 23년간 소장해온 컬렉터 로버트&카렌 던컨(Robert & Karen Duncan) 부부는 이 작품을 기증하며 수익금을 클라린다 카네디 미술관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필립스옥션 홍콩 세일에 포함된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호박'.1995.112x145cm. 추정가 67억~84억원. [사진= 필립스옥션] art29@newspim.com

작년 5월 뉴욕에서 쿠사마의 인피니티 네트 시리즈의 '무제'(Untitled_Nets,1959) 경매로 작가 최고가(약 138억원)를 경신한 필립스옥션은 작가의 '호박'과 '인피니티 닷'(Infinity Dots(HTI), 2001)을 같이 전시할 예정이다. 또 35세에 요절한 중국계 캐나다 예술가 매튜 웡의 작품 '더 로드'와 로이 할로웰의 'A Gentle Meeting of Tips'도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이번 홍콩 경매에는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전광영, 이배 등 한국 거장의 작품도 포함됐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묘법'과 옥승철, 안성민, 권현진 등 MZ세대 컬렉터들에게 주목받는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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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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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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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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