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플랫폼에 넣어주겠으며, 광고비 할인"
알고케어 "최소한 2년 이상 판매 연기 원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가 사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발생 후 처음으로 양사 대표가 만났지만 평행선을 이어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가 지난 3일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로고=롯데헬스케어] |
이 자리에는 여당 의원과 야당 의원이 번갈아 가면서 동석해 삼자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에 소속된 의원은 아니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 산하 전국위원회로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 간 기술탈취 이슈에 집중 점검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 측에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넣어주겠으며, 광고비를 할인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제출했다.
이에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분쟁 중인 사업을 철회하거나 적어도 2년 이상 판매를 연기했으면 한다며 이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알고케어가 알약 자동 디스펜서를 연구 개발한 기간을 감안해달라는 의미다.
알고케어 관계자는 "국회 쪽에서 자리를 만들어주셨지만 알고케어가 원하는 안이 없어 협상이 어려웠다"며 "알고케어에서 비즈니스를 런칭하고 판매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만 달라"고 주장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8월 '캐즐'이라는 헬스케어 이커머스 플랫폼을 열어 알약 자동 디스펜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알고케어가 요청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 등 정치권에서도 해당 사안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어 지난 3일 협상 자리가 마련된 걸로 보인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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