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소비 9.2% 증가, 코로나 안정세 반영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액이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의 전년대비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9월 2.5%의 증가세를 보인 후, 10월 -0.5%, 11월 -5.9%, 12월 -1.8%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후 올 1월까지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소비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2월 사회소비품소매판매액이 7조706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품소매액은 2.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위드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외식소비가 9.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던 지난해 12월의 외식소비액은 전년대비 14.1% 감소했었던 점에 비교해보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2월의 인터넷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비중은 22.7%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식품류 소매판매액이 9%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감기약 판매가 늘며 약품판매액이 19.3% 급증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판매액이 10.9% 증가했다. 올해 자동차 부가가치세 혜택 소멸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액은 9.4%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생산과 수요가 개선됐다"면서도 "외부환경의 불안전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요 부족 현상도 타개되지 않고 있는 탓에 경제 회복의 기초가 여전히 튼튼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내 한 대형마트의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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