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둔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 '디지털스포츠' 비전 밝혀
한국체대, 2022학년도 재정지원사업 우수사례 선정
클라이밍 AR과 접목, 대표적 디지털 융합으로 꼽혀
국가생존교육 시스템 완성 포부도 밝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여러 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스포츠에도 '디지털'을 접목하는 시스템 구축과 이를 위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 미래 디지털스포츠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제공=한국체대 2023.03.15 wideopen@newspim.com |
한국체대는 전통적인 체육교육과 디지털 융합사업을 추진해 '2022학년도 재정지원사업인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체대는 찾아가는 장애인 레저스포츠, 지역사회 청소년 스포츠멘토링, Youth-led 글로벌 챌린지, 장애인 스포츠과학 지원인력 양성과 4차산업(VR,AR) 기술을 통한 학생 체력 향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된 클라이밍을 AR과 접목한 것도 대표적인 디지털 융합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스포츠에 디지털을 접목하면 미래 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스포츠 전문가 배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안 총장의 지적이다. 미래 체육인재양성 시스템을 현재 엘리트 선수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디지털이 접목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반자동오프사이드시스템(SAOT)이 처음으로 도입돼 선수와 공의 위치, 데이터를 파악해 AI가 자동으로 판독하게 했다. 디지털 기반의 스포츠 기업이 급부상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 안 총장의 설명이다.
오프사이드 장면을 3D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스포츠 기업의 디지털 약진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과거에는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게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면 앞으로는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안 총장은 "아날로그를 바탕으로 디지털과 융합해야만 한국 스포츠가 도약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주체로 나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하고 접목시키는 혁신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스포츠'가 공교육 발전, 미래 세대들의 일자리 창출, 국가 플랫폼기업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교육과정과 인재양성을 '디지털스포츠'를 통해 동시에 실현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비전 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제공=한국체대 2023.03.15 wideopen@newspim.com |
스포츠 교육 과정이 청소년의 발달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총장은 "청소년기 체육활동은 사회성 향상, 협동심 인내심 리더십 등 민주시민자질 함양에 기초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문가 연구보고서도 있다"며 "갈수록 건강지표가 추락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우리 청소년 30%가 비만과 과체중, 신체활동 점수는 OECD국가 57개국 중 37위로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총장은 "한국체대는 디지털스포츠 교육과정을 신설하거나 학과조정 등으로 유초중고에서 디지털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 교육 지도자 양성애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기 종료를 앞둔 안 총장은 '국가생존교육 시스템'을 완성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차기 총장을 도와 국가생존교육이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충분히 토론하겠다"며 "미래형 체육인재육성 시스템 강화하고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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