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민예관, 동경한국학교 차례로 방문
건축가 안도 나나오와 오찬...건축 협업 고려 당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들이 한일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17일 동경한국학교에서 구성원들과 만남을 갖고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에 나온 환영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3.03.16 wonjc6@newspim.com |
김 여사는 "10여년 째 추진중인 제2 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언급했다.
학생들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조선을 사랑한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을 방문했다. 일본민예관은 야나기 무네요시가 수집한 3000여 점의 조선 작품들을 포함해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공예·민예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전시품들을 둘러본 뒤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며 "일본민예관에서 소장 중인 우리 공예품이 한국에도 더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야나기 가족들이 머무르던 공간 등을 둘러본 뒤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지기도 했다. 김 여사와 안도 다다오는 과거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展'에 안도 다다오 특별 세션을 마련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1월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 간 교류를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도 다다오는 한국에도 개성 있는 건축물이 많다며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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