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생, 10년 새 28% 감소
서울 주요 10개 대학 모집정원 4.5% 증가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해 수험생이 10년 전보다 28% 줄었지만,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모집 정원은 4.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진학은 상대적으로 쉬워진 반면 지방권 대학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 정원을 10.2% 감축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20일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44만7669명으로 2013학년도(62만1336명)보다 17만3667명(28%) 줄었다.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
하지만 서울권 4년제 대학의 모집 정원은 2013학년도 8만7749명에서 2023학년도 8만7371명으로 378명(0.4%)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모집정원은 2013학년도 1만1088명에서 2023학년도 1만1511명으로 423명(3.8%)이 늘었다. 서울대 124명(3.7%), 고려대 157명(3.8%), 연세대 142명(3.9%) 등이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모집정원을 살펴보면 2013학년도 3만381명에서 2023학년도 3만1757명으로 1376명(4.5%)이 늘었다. 의학계열 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전환으로 3616명(121.3%), 이공계 특수대 신설과 학부 전환 등으로 880명(68.8%)이 늘었다.
반면 지방권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2013학년도 23만8180명에서 2023학년도 21만3789명으로 2만4391명(10.2%)이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응시생이 줄었지만 상위권 대학 정원이 오히려 늘었다"며 "서울권 대학 진입 장벽이 낮아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응시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 정원은 오히려 늘었고 서울권, 상위권 대학 진입 장벽이 낮아져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며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정시에서 3~4등급을 맞은 수험생들도 정시에서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