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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재무부 예금 보증 기대에 상승...퍼스트리퍼블릭은행 18%↑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21:02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21:5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인 21일(현지시간)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금융 위기 확산 시 모든 은행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유럽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82.50포인트(0.65%) 오른 1만2771.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31.50포인트(0.79%) 상승한 4014.5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259.00포인트(0.80%) 전진한 3만271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의회 승인 없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의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에서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방안 중 하나로 미 재무부의 긴급 조치 권한을 발동해 외환안정기금(ESF)을 활용하는 방법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를 사고파는 데 쓰이는 자금인데, 최근에는 연준이 긴급 대출 기관의 보증에 활용한 바 있다. ESF는 미 재무부가 전적으로 관리하는 자금이다.

다만 당국은 당장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개장 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은행권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 역시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미국 은행가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에서 가진 연설에서 옐런 재무는 "금융권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적절히 대응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면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소형 은행의 예금 이탈로 전염 위기가 우려될 경우 재무부가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보증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중소형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지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KRE)의 주가는 개장 전 3% 넘게 전진 중이며, ▲US뱅코프(USB, 4.0%↑) ▲씨티즌스파이낸셜(CFG, 2.2%↑), ▲키코프(KEY, 3.5%↑)도 개장 전 주가가 상승 중이다.

JP모간,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등 미 대형은행 11곳의 300억달러 예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파산 우려에 주가가 폭락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종목명:FRC)의 주가도 이날 개장 전 18% 넘게 상승 중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이다. 대규모 예금 인출을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이나 외부 자본 수혈, 대형 은행들의 직접 투자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앞서 미 대형은행들이 예치한 300억달러의 일부 또는 전부를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며, 다이먼 회장이 이러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당국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 인수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약 22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 1, 코코본드)을 전액 상각한다는 결정에 전일 휘청였던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이날 반등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금융 당국이 "채권에 앞서 주식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투심 진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투매세를 보이던 관련 은행 AT1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며 시장의 리스크 선호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에릭 뮬러 무지니치앤코 상품 및 투자 전략 책임자는 "약 열흘 전만 해도 갖가지 리스크가 떠올랐지만, 꼬리 리스크가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면서 "유동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조처가 나왔고, 이로 인해 투심이 안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8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질의 응답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2023.03.08 koinwon@newspim.com

시스템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금융 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연준이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신중한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리스크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은 SVB발 금융 위기를 우려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3.6%,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6.4%로 반영하고 있다. 또 시장은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 후, 6월부터는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연준이 은행권 스트레스로 인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 위기 우려 속 하락하던 국제유가는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일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은 하락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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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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