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은행 위기의 최대 수혜 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2만8000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21일 오전 9시 56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6% 오른 2만7992.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9% 후퇴한 1758.71달러를 기록 중이다.
20일 기준 비트코인 탐욕 및 공포지수 [사진=얼터너티브닷미/코인텔레그래프 재인용] 2023.03.21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글로벌 은행권 위기 불안감이 확산되는 사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 받았고, 전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랠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탐욕도 커지는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변동성과 시장 모멘텀, 검색 엔진 동향 등을 통해 나타난 시장 정서 지표인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간밤 66까지 치솟으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투자자들의 탐욕이 이처럼 치솟았던 적은 지난 2021년 11월 16일로, 당시 지수는 66을 웃돌았고 그보다 앞서 2021년 11월 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웃돌았었다.
이날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은행권 위기로 경제가 휘청거릴수록 비트코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정부나 중앙은행 장치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투자자들은 현지시각으로 21일 공개될 연준의 금리 결정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으나, 은행권 위기 확산 정도에 따라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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