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실서 '갤북3울트라 미디어 브리핑' 개최
"최고 중의 최고를 지향한 제품"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일명 노태북(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장+노트북)으로 불리는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출시 한 달이 갓 지난 시점 괄목할 만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는 다양한 고사양을 채택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돼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개발 과정과 관련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의 글로벌 시장 반응이 매우 좋고, 현재까지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심황윤 삼성전자 상무가 23일 삼성전자 기자실서 진행한 갤럭시북3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23 catchmin@newspim.com |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갤럭시북3울트라(이하 갤북3울트라)는 삼성이 처음 내놓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PC"라며 "발열과 두께라는 기존 고성능 PC의 단점을 개선해 얇고 프리미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고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북3울트라는 성능과 품질 측면에서 최고 중 최고를 지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북 시리즈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심 상무는 지난 1996년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에 입사한 뒤 다양한 종류의 PC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최근 갤럭시 북 시리즈를 통해서는 초박형 경량 노트북의 차별화를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북3시리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3개 라인업인 갤럭시 북3 울트라, 갤럭시 북3 프로 360, 갤럭시 북3 프로에 대해서 각각의 판매량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심 상무는 "프로 제품은 지난달 1일부터 판매했고, 울트라는 같은 달 17일부터 판매해 초기엔 프로에 관심이 집중됐다"며 "울트라는 판매 시작 후 3주밖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 판매량 부분에서는 프로 쪽이 많지만 울트라 제품 호응이 좋아 생각하는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제품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하고 갤럭시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기간 매끄러운 사용 경험을 구현했다.
먼저 콘텐츠 공유가 쉬워졌다. 퀵 쉐어(Quick Share)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영상과 문서를 갤럭시북으로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기기간 하드웨어 공유도 가능해 졌다. 멀티 컨트롤을 이용하면 갤럭시 북의 키보드, 터치패드로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갤럭시 탭을 확장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링크 투 윈도우(Link to Windows)'를 통해서는 PC와 모바일 환경 간 경계를 줄였다. 갤럭시 북과 스마트폰 어디서든지 메시지, 알림 등을 확인하고 파일 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심황윤 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의 혁신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심 상무는 갤럭시 기기간의 연결 경험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협업을 기반으로 인텔의 이보(EVO) 인증을 획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관련 시큐어코어 PC의 경우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갤럭시 북 시리즈가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매끄럽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등 서로 다른 운영 체제간 연결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각자의 운영체제의 강점을 확보하면서도 고객들이 필요한 작업에 매끄럽고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강화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 개발의 중점 과제는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면서도 가벼운 이동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강력한 성능의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수준의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나, 휴대성을 위해 보드 설계부터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
이를 위해 CPU, GPU, 메모리의 배치를 최적화했다. 개발 초기 여러가지 보드 레이아웃을 구상했고 시제품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보드 디자인으로 확정했다.
냉각 시스템도 효과적으로 재설계했다. 냉각 팬의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 할 수 있는 팬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진행했다.
또한 확정된 CPU, GPU, 팬(Fan) 레이아웃에서 고속 외부 포트를 신호 손실없이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갤럭시 북3 울트라는 다양한 종류의 포트 간 신호를 손실없이 깨끗하게 전달하기 위해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며 칠전팔기 끝에 최적화 했다.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심황윤 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의 혁신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마지막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과정이다. 삼성전자는 축적된 방열 제어 기술과 인텔의 머신 러닝 튜닝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엔비디아의 외장 그래픽 탑재로 최적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로 AI 기반의 DLSS 3 기능은 GPU 자체의 딥 러닝 기술을 통해 프레임 사이 사이에 이미지를 보강하고 FPS를 향상시켜 보다 부드럽고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새롭게 채택된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의 얇고 슬림한 상단 디자인을 위해서는 초슬림 소형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촬영 화질 또한 크게 개선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개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전작 대비 보다 더 좋은 화질로 백그라운드 숨김과 보정, 오토 프레이밍 등 보다 다채로운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환경과 사용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엄격한 신뢰성 테스트를 적용했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배터리 셀 또한 공용화 해, 오랜 기간 축적된 갤럭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관리 기술도 반영했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