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주 연속 낙폭 축소…추격 매수보단 관망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서울 집값이 6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초구와 강동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에서도 용인 처인구가 낙폭이 크게 축소되며 보합에 가까운 반등을 보였다.
23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3월 셋째 주(3월 20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26%)보다 -0.04%포인트(p) 축소된 -0.22%를 기록했다.
서울(-0.16%→-0.15%)은 낙폭이 0.01%p 줄어드는데 그쳤다. 다만 재건축 이슈가 있는 구 중심으로 낙폭을 줄여 나갔다. 강남4구 가운데 서초(-0.01%→0.00%)와 강동(-0.02%→0.00%)은 마이너스 하락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보였다. 양천(-0.18→-0.07%)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경기(-0.35%→-0.27%)는 2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특히 용인 처인(-0.55%→-0.02%)은 낙폭이 단숨에 줄어 보합세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300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지역의 수혜로 떠오르며 인근 아파트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인접해 있는 동탄신도시를 품은 화성(-0.50%→-0.18%) 역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0.28%→-0.16%)도 2주 연속 낙폭을 줄였다. 계양(-0.30%→-0.06%)과 서(-0.33%→-0.04%)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은 6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36%로 낙폭이 전주보다 0.05%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50%→-0.41%), 경기(-0.50%→-0.47%), 인천(-0.48%→-0.35%) 모두 하락 둔화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모여있는 서초(-0.34%→-0.26%)와 양천(-0.67%→-0.43%)의 낙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매매 유입과 함께 전세거래도 활발해지면서 전셋값 반등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동(-0.76%→-0.35%)과 동작(-0.66%→-0.35%)의 하락폭 축소도 눈에 띈다.
경기의 경우 매매와 마찬가지로 용인 처인(-0.43%→-0.01%)이 보합세 가까운 반등을 보였다. 투자 수혜 지역으로 부각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분양받기 위한 전입 수요가 몰린 것으로 준석된다.
지방(-0.32%→-0.28%)도 전셋값 추락이 진정되는 추이를 이어갔다. 8개도(-0.20%→-0.17%), 5대광역시(-0.47%→-0.43%), 세종(-0.21%→-0.05%)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감소했다"며 "다만 추격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