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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돌아간 KT 차기 대표 선임...경영공백 장기화 불가피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5:25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5:25

윤경림 후보자, 외풍 버티지 못하고 사퇴 의사 밝혀
사내이사 2인 선임 안건 폐기...강국현 사장 중심 비상경영 돌입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KT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KT의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차기 대표 선임이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더불어 윤 후보자의 사임으로 사내이사 2인의 선임 논의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오는 31일 정기 주총 예정대로 진행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KT광화문지사 모습. 2021.11.02 kimkim@newspim.com

24일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지난 22일 KT 이사진들을 만난 오찬 간담회 자리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사진이 만류했음에도 윤 후보자는 "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며 사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KT 이사회가 지난 7일 윤 후보자를 후보로 공식 내정한 지 보름 만이다.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 선임, 사외이사 연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먼저 대표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나서고, 2대주주 현대차그룹도 KT 이사회에 '대주주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는 등 외풍이 거세졌다. 윤 후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 사퇴에...사내이사 2인 선임 안건도 자동 폐기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데 이어 윤 후보도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윤 후보가 지명한 사내이사 후보인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 선임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KT 정관 내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내용. KT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24 catchmin@newspim.com

KT 정관 제5장(이사) 25조(대표이사의 선임 등) 4항에 따르면 "대표이사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지 못한 경우에는 그가 추천한 사내이사후보의 추천은 무효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KT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등기 임원인 사외이사와 달리 책임소재가 있는 임원인 사내이사의 부재는 KT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총서 사외이사 후보자인 강충구·여은정·표현명 후보 선임건은 그대로 다루게 되지만, KT는 등기 임원이 없는 상태로 상황을 관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신규 대표 선임 과정 수개월 소요...강국현 사장 중심 비상경영체제 돌입할 듯

KT는 이로써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대표 후보자 공모, 임시 주총 등의 과정을 거쳐 신규 대표를 선임하는 데엔 수개월이 소요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절차를 고려했을 때, 대표 선정 시기가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KT는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을 포함한 사장단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조직인사와 계열사 임원 인사 역시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KT는 통상적으로 연말에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실시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대표 선임으로 잡음이 발생하며 KT와 계열사의 인사와 조직 개편은 멈춘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주총 이후부터 양춘식 HCN 경영기획총괄이 사내이사를 맡아 임시로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후보자는 대표 이사로 내정된 직후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윤정식 전 OBS 경인 사장을 KT 스카이라이프 대표로 내정했으나 둘 다 사퇴했다.

한편 윤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KT는 당초 안건으로 올린 대표이사 선임 건을 제외하는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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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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