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급할 거 없다" 주택시장 매도-매수자 줄다리기...짙어지는 관망세

기사입력 : 2023년03월26일 06:05

최종수정 : 2023년03월26일 0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급매물 소진, 보유세 인하에 매도호가 높이는 집주인
대기 매수자, 금리 및 집값 부담에 추격매수 자제
매도-매수자 줄다리기 속 관망세 확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이 '바닥'에 접근했다는 시각과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맞서는 상황에서 매수자와 매수자간 희망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9% 정도 인하하면서 집주인이 내야 하는 보유세가 대폭 낮아졌다. 세금 부담이 덜어진 데다 집값 하락폭 축소와 급매물 소진으로 소위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반면 매도호가가 높아졌고 경기둔화 우려, 금리인상 등으로 대기 매수자는 급하게 집을 사기보단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 집주인 "집값 바닥" vs 대기수요 "이 가격엔 안사"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호가가 높아지자 시장을 관망하려는 대기 매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주택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1억~2억원 반등했다. 급매물이 소진되자 매도호가가 높아지는 사례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급매물 소진과 보유세 인하로 올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핌=정일구 기자>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하로 집주인들은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지난 23일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8.6% 인하하면서 작년 대비 30~40%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세집주인들은 세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금액이 처분하기보단 경기 회복기를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의 모의 계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이하 전용면적) 보유세는 작년 314만원에서 올해 181만원으로 42.4% 줄어든다. 서울 성동구 '텐즈힐'의 같은 면적도 보유세가 351만원에서 209만원으로 40.5% 감소할 전망이다.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강동역 부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보유세가 작년보다 30% 안팎 줄어드는 데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도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주변 둔촌주공 분양이 예상보다 선전했고 집값 '바닥론'까지 확산해 집 처분에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 매수자들은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크고 경기둔화,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매도호가가 높아지면서 매수 희망가격과 격차가 벌어진 것도 관망세를 키우는 이유다.

◆ 금리인상,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 여전...관망세 확산 불가피

매도자와 매수자간 줄다리기 양상에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거래량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8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작년 10월(559건)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달은 분위기가 다소 차분하다.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79건으로 남은 기간을 감안해도 지난 2월 거래량을 돌파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가 높아지자 대기 매수자의 추격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선을 그으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당분간 내리기 어려워졌다. 대출이자 부담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을 선언했고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드스위스(CS)가 부실 리스크로 매각되면서 은행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실물경기뿐 아니라 자산가격도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공시가격 인하에 따른 세부담이 하락으로 집주인들이 급하게 처분하기보다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미분양 확산 등으로 매수심리를 자극할 요인도 부족해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