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특파원 칼럼] '다국적기업은 내편' 포럼장에 감도는 미중 신냉전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13:13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4:54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3월 네 번째 주말 베이징에서는 '경제 회복과 기회및 협력'이라 주제로 세계가 주목할만한 메머드급 포럼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이 열렸다.

최대 컨벤션센터인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열린 발전포럼의 주최측은 중국정부(국무원발전연구중심)였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서신 축사를 비롯해 중국의 많은 고위 지도자가 포럼에 참석했다.

발전포럼은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경영이 도전에 처한 가운데 중국정부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내수 시장 확대 및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 회복,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이 미중 충돌과 경제 블록화로 중국 경영(투자) 입지가 옹색해진 다국적 기업들을 다독이고 기업들을 우군화하려는게 중국 발전포럼의 주요 취지 중 하나로 보여진다.

글로벌 경제계에서는 세계 IT 분야의 거물 기업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기업인 약 100명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주말인 25일 포럼 취재에 나선 뉴스핌 기자는 이재용 회장과 팀 쿡 CEO의 행보를 지근거리에서 살펴봤다.  

중국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들 거대 다국적 기업인들에게 공동으로 노력해 코로나 이후 경제를 회복하고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26일 전체 대회엔 시 주석이 서신으로 축하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26일 100년만의 대격변과 중국의 발전 이니셔티브를 언급한 뒤 윈윈과 개방 전략을 통해 기회를 공유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발전포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IT업계 거물 기업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이재용 회장의 포럼 참석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의 직간접적 당사자여서 주목을 받았다.

3년만인 이재용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 직전 미국은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한을 가하는 소위 반도체법 '가드레일'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이재용 회장은 25일 조어대 국빈관 3호와 4호각 건물 사이 '구락부 양광청'에서 열린 경제 서밋 '신성장 패러다임과 다국적기업의 새로운 기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기자에게 이 회의 주제는 마치 평화의 시대가 아닌 미중 전쟁 시대 '삼성 중국경영의 새로운 전략과 진로 모색' 으로 여겨졌다.

민감한 시기임을 암시하듯 이재용 회장은 기자가 조어대 구락부 양광청 로비에 기다리고 있다가 토론장에 들어가기전 질문을 했을때 '베이징 날씨'에 대한 소감 외에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중국이 글로벌 최대 판매 시장 중 한 곳인 애플. 이날 팀 쿡 애플 CEO도 조어대 6호각 건물에서 '기술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팀 쿡 CEO도 이번 포럼에서 '중국의 혁신'을 평가한 것 외에 언론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3월 말 마치 공원같은 미관을 자랑하는 베이징의 조어대 국빈관 관내에는 연록색 수양버들이 호수 위에 늘어지고, 복숭아와 개나리 같은 봄꽃이 만개했다. 자연이 연출하는 멋진 경관과는 달리 조어대 포럼장에는 미중 충돌과 그사이에 끼인 기업들의 난감한 처지를 말해주듯 왠지 모를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