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A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비상장 주식 투자리딩방에 들어가게 됐다. 투자리딩방에서 "○○주식이 향후 상장 예정이라 미리 매입하면 5배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라며 관련 신문기사와 자료를 보내주고 매입을 권유하기에 이를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나머지 서둘러 2000만원을 들여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상장 예정일이 다가와도 상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으며, 예정 상장일 다음날 비상장 주식을 팔았던 업체는 잠적해버리고 말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카카오톡 공개채팅방을 이용한 투자리딩방 사기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6월 30일까지 100일간 유사수신·불법 다단계, 불법 투자업체 운영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사진=경찰청) |
불법 투자리딩방은 원금보장·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짜 거래소를 치밀하게 구성해 소액 투자 시 일부 수익금을 지급한다며 안심시킨 경우가 있었다. 이들은 10만원 입금 시 며칠 만에 50% 수익이 난다며 5만원을 지급하거나 100만원을 입금하면 50만원을 수익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가다 원금 인출을 요구하면 잠적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급등주, 상장 예정 주식과 코인 투자 안내 미끼 문자를 발송해 사기를 치기도 했다.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거래량이 적은 가상자산을 사전에 매입한 후 시세를 조작하거나 직접 코인을 발행해 자기 자본으로 허위정보를 제작해 홍보한 사례도 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원금,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면 반드시 금융 당국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앞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정보공유를 확대해 효과적인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 방법을 모색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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