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유포' 가세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들이 자신에 대해 '빨간색 포르쉐 차량을 타고 다닌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8 pangbin@newspim.com |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빨간색이나 유색의 포르쉐 차량을 몰아본 사실이 있느냐'는 검사와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 제가 포르쉐를 한번이라도 탄 적이 있으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원한다"고 했다.
조씨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제보 내지 보도가 조씨의 아버지가 아닌 조씨에게 명예훼손이 되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저는 당시 (성적도) 꼴찌인데다 스스로 버는 돈 없이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버지보다) 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동기들 모두 제가 아반떼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아반떼 차량을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이 '의전원을 다니는 사람들 중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친구가 많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증인이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는 것이 왜 명예훼손이 되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첫 번째로 이것은 허위사실이고, 두 번째로 친구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뉴스에 나오고 그 사실이 공표되지 않는다. 이것이 저와 친구들의 차이이자 제가 고소한 이유이다"고 답했다.
또한 조씨는 의전원 재학 당시 학교 앞에 빨간색 스포츠 차량이 서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당시 유명한 차량이었어서 주인이 누구인지 대충은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다만 해당 차량에 같이 탄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포르쉐 차량을 타고 다닌다"고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해당 발언이 당일 전체 방송 내용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발언의 목적이 공익 증진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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