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바이든 대 트럼프 48% 대 46%
바이든 대 디샌티스는 46% 대 48%
트럼프, 공화당내 경쟁에서 타 후보 압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가 공개한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48% 대 46%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46% 대 48%로 오히려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조사는 지난 23~27일 전국 등록 유권자 1600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내 가장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 힐도 이번 조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화당 지지층에게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말 에머슨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46% 대 42%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선후보 TV토론 중계 장면.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일찌감치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대권 도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민주당내 뚜렷한 맞수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 발표 시기를 검토하고 있고,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명의 유력 대선 주자들의 호감도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37%대 56%로 조사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36% 대 58%였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호감도는 36%, 비호감도는 39%로 나타났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유보적 답변이 24%였다.
공화당내 후보 경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디샌티스 주지사(33%),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에 52% 대 42%로 10%p 앞섰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