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탄약 등 무기 지원관련 새로운 정보 입수"
재무부, 北 무기 러에 넘기려던 슬로바키아인 제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식량 지원을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추가로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적인 탄약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북한의 포탄 지원을 대가로 식량을 제공하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선 "우리는 이것을 계속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해 11월부터 러시아와 북한의 탄약 거래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간의 무기 탄약 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하는 슬로바키아 국적의 남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해 말부터 북한 관리들과 함께 20여종의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중인 러시아에 판매하려고 했다고 지목했다.
이들은 무기 판매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상업용 항공기와 원자재와 상품 등을 받아 북한에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